이날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TK 국회의원 등이 국회 소통관에 모여 "반도체 투자 결정은 기업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하며 한목소리를 냈지만 '뒷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으레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함께 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일이 반복돼 왔던 까닭에 어느 정도 예견 가능했으나 선제 대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정권 교체로 정부 측과 쉽게 교감이 어려운 것은 차치하더라도 기업 측과의 스킨십을 통한 동향 파악도 전혀 이뤄지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의도 정가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전격적 투자 발표를 TK는 물론 야당 정치권이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정부가 이 정도의 대형 투자 검토를 야권을 완전 '패싱'한 채 진행했다는 걸 비판할 수 있겠으나 야당 전체가 기업 등 여러 채널이 있을 텐데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것도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TK 의원 등 야당이 6·3 지방선거를 끝낸 뒤 주도권 싸움에 골몰하며 내홍을 겪은 것도 정부, 여당에 기회를 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의 이번 발표 시점을 곱씹어보면 지선 후 지방정부 교체 시점, 국회의 전·후반기 전환기로 원구성이 안 된 시점 등 야당의 견제 움직임이 취약할 수 있는 시기를 골랐고 결국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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